부동산 호황에 국내매출 10.2% 늘어...해외매출은 2.3% 감소
건설업 종사자수 2.5% 늘고 1인 연평균 급여액도 4.8% 상승
2016년 건설공사 매출액이 전년도 대비 28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.
부동산 등 건축공사 실적 증가로 국내 매출액이 두자릿수 늘어난 가운데 해외건설 매출액은 감소했다.통계청은 18일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‘2016년 기준 건설업조사 결과(기업실적 부문)’를 발표했다.
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 매출액은 총 35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. 이는 지난 1990년 조사 이래 최대 규모다.
종합건설업 매출액이 226조2000억원, 전문직별 공사업 매출액이 130조400억원을 기록했다.
2015년과 비교하면 각각 9.1%와 7.7% 증가했다.
전체 매출액 중 국내 매출은 313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조원(10.2%)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.
토목공사업 매출이 부진했으나 2015년부터 이어진 부동산경기 호황으로 건축건설업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.
반면 해외 건설매출액은 해외수주 감소 여파로 전년 대비 1조원(-2.3%) 줄어든 43조4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기록됐다.
지난해 기준 건설업체 수는 총 6만9508개로, 전년 대비 1611개(2.4%) 증가했다.
종합건설업체 수는 9766개로 124개(1.2%) 줄었으나 전문직별 공사업체수가 1734개(3.0%)나 늘었다.
이에따라 건설업 종사자수도 2015년 153만4000명에서 지난해 157만3000명으로 3만9000명(2.5%)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.
종합건설업 종사자수는 48만명으로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, 전문직별 공사업 종사자가 109만4000명으로 3.8% 증가했다.
통계청은 급여총액과 퇴직급여, 복리후생비, 영업이익 등을 포함, 건설업부문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도 106조3000억원 규모로 전년도에 비해 12조원(12.2%)나 증가했다고 밝혔다.
이중 종합건설업 부가가치는 4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.3% 늘었고 전문직별 공사업 부가가치는 58.8조원으로 7.5% 증가했다.
이를 토대로 추산한 개별 건설업체당 연평균 매출액은 51억3000만원, 종사자수는 23명으로 나타났다.
종합건설업체 평균 매출액 및 종사자수는 각각 231억6100만원과 49명이며 전문직별 공사업의 평균 매출액과 종사자수는 각각 21억8200만원과 18명으로 집계됐다.
건설업 종사자의 평균 급여액(연)도 상승했다. 2016년 건설업 종사자의 평균 급여액은 3485만원으로 전년 대비 160만원(4.8%)이나 늘었다. 이는 물가상승률 및 산업 평균 임금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, 건설업 일자리의 질도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가능하다.
업역별로는 종합건설업 1인당 평균급여액은 4284만원으로 5.4% 늘었고 전문직별 공사업의 1인당 평균급여는 3133만원으로 4.9% 늘어났다.
통계청은 그러나 지난 2∼3년간 건축시장의 호황은 올해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접어 들어 올해 기준 건설업 매출액 및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.
한편, 지난해 시공능력순(토건) 상위 100대 건설사의 매출액은 총 13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조7000억원 증가했다. 증가분의 대부분은 국내매출 증가(12조원)에 따른 것으로, 100대 건설사의 해외매출액은 7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.
봉승권기자 skbong@
〈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-무단전재 및 배포금지〉